팀앤팀 소식지 31호

모두를 위한 깨끗한 물, 건강한 위생


[현장 지구촌 이야기] 동아프리카의 예측불가능한 이상기온과 식량안보


 동아프리카의 예측불가능한 이상기온과 식량안보

                                                                       

하늘을 뒤엎을 기세로 저 멀리 검은 구름이 ‘지지지’ 소리를 내며 다가온다.
이내 온 하늘을 검게 뒤덮은 이 무리는 손쓸 수 없을 만큼 닥치는 대로 삶의 터전을 밀고 들어왔다.
이것들이 지나간 자리에는 남아난 것이 없다. 이제 막 싹틔운 새잎도 농부의 손길을 기다리는 열매도 맥없이 사라져버렸다.               

_2020년 동아프리카를 강타한 사막메뚜기 떼


점차 가중되는 위기 그리고 위기

여름이 더운것도 겨울이 추운것도 모두 당연한 이야기 같지만 지나친 폭염, 태풍, 집중호우, 가뭄과 같은 예측 불가능한 기상 이변은 무서운 속도로 피해를 키워가고 있습니다. 지난해 적도 부분에서 발생한 엘리뇨 현상은 동아프리카 일대에 폭우와 가뭄을 일으켰고, 파종 시기와 맞물린 자연재해는 식량 안보에 생계를 전례 없이 위협하고 있습니다. 동아프리카의 농경지 일대가 망가졌고, 수만 명의 이주민이 생겨났습니다. 급변하는 환경은 생태계에까지 영향을 끼치며 그 수를 가늠하기 어려울 만큼의 메뚜기떼가 발생했습니다. 세계 농업 식량 기구 FAO 에서는 동아프리카의 현재 상황을 지극히 경악스럽다고까지 평가하고있습니다. 씻을수 없는 상처를 입은 이곳 지역주민들의 생계는 풍전등화와 같은 처지에 놓여 있습니다.


식량안보 위기 EFFECT

 * 식량안보란? 인구증가, 천재지변적 재난, 전쟁등을 고려하여 국가가 일정량의 식량을 확보하는 것

2015년 이후 식량문제는 매년 증가하고 있습니다. 매일 25,000 명이 기아로 사망하며 FAO에서는 9명중 1명이 기아(2017년기준) 에 시달린다고 합니다. 갈수록 더워지는 지구, 최근 추정에 따르면 기온이 1도 올라갈때 열대 및 아열대 국가의 식량 생산량이 10~15%로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복되는 이상기온은 식량 생산량의 차질을 야기함과 동시에 인구 증가라는 현실과 맞물려 식량 식량안보의 위험을 계속 증가시킵니다.

농산물의 생산량이 어려워지면 비단 기아에서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2011년 시리아의 가뭄으로 농부들이 대거 도시로 이주했고, 식량 확보에 대한 불안감은 정치 사회적 긴장감을 팽배시켰습니다. 곡물파동이 있었던 중동과 아이티의 경우 폭동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사망하는 사태까지 나타났습니다. 이처럼 식량문제는 나비효과처럼 사회 전반에 퍼져 한 국가의 치명적인 위기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두 손 놓고 있을 수 없지

이러한 식량안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극단적인 기후변화 에 따른 충격으로부터 회복력을 길러야 합니다. 농가의 환경을 기후변화 속도에 맞춰 어떻게 적응시킬 수 있을 것인가는 대단히 중요합니다. 팀앤팀은 에티오피아 지웨이둑다, 도도타 지역에서 기후변화 대응 사업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목축과 농업에 종사하고 있는 이들이 생계를 유지할 뿐만 아니라 생존의 위협에서 멀어질 수 있도록 모두의 관심이 필요한 때입니다. 농업용수와 교육 등 환경에 적응하기 위한 시설과 정보가 제공 된다면 변화무쌍한 기후 속에서도 새로운 희망을 매번 싹을 틔울 것입니다. 기후변화의 위기 속 시대를 위한 새로운 미션에 팀앤팀이 함께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