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앤팀 연차보고서 2020


함께한 사람들



함께한 사람들

정은화 후원자

인천 청라중학교에서 수학을 가르치고 있는 교사 정은화입니다. 2013년 팀앤팀에서 주최한 ‘아프리카 청춘이다 콘서트’ 행사에서 책자에 있던 붉은 흙탕물을 먹는 아이들을 보며 참 마음이 아팠어요. 콘서트 중 아프리카와 한국 공연팀의 에너지 넘치는 노래를 들으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는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우리의 크고 작은 신념들이 변화를 이끌 수 있다는 희망이요.

지난 8년 동안, 꾸준히 후원하면서 달라진 건 작은 관심으로 시작했던 일이 사랑으로 바뀌었다는 거예요. 2014년 코이카 단원으로 2년 동안 탄자니아에서 수학을 가르칠 수 있게 되었어요. 처음 학교에 갔을 때 지각하거나 등교를 하지 않는 아이들에게 이유를 물어보면 늘 배가 아프다는 말을 했는데, 나중에 가정방문을 하고 나서 아이들이 마시는 물이 깨끗하지 않다는 것을 알았어요. 지난 시간을 돌아보니 그때 제 마음에 그 작은 씨앗을 심어준 그리고 지금도 현장의 필요를 채우며 봉사해 주시는 팀앤팀에 감사드려요.

나눔은 우리의 일상인 것 같아요. 타인과 내가 하나로 만나는 놀라운 일. 크건 작건 물질적이건 시간이건 재능이건 상관없이, 우리가 가진 것들을 서로를 위해 기꺼이 내어놓는 것은 각자 다른 개성 넘치는 개개인의 마음들이 하나로 모여 우리가 모두 함께 살아가게 만드는 힘이라고 생각해요. 저는 지금 한국에 돌아왔지만 팀앤팀과 같이 이웃을 위해 뛰고 계시는 많은 단체가 있어서 참 다행이라는 생각을 해요. 멀리 있는 아프리카의 희망적인 소식들을 계속해서 전해주세요. 늘 응원하겠습니다.


이승우 후원자

안녕하세요, 대구에서 작은 약국을 하고 있는 이승우 약사입니다. 학생 시절 우연히 알게 된 팀앤팀과의 인연은 적은 금액으로 시작한 후원에서 무리가 되지 않는 선에서 점차 금액을 늘리며 10년이라는 후원으로 이어오게 되었습니다. 팀엔 팀은 항상 후원금이 어디에, 어떤 사업으로 쓰였는지 소식지와 이메일로 보내 주세요. 덕분에 지난 후원금이 아프리카 아이들에게 안전한 식수 공급을 통한 좋은 곳에 쓰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특히 아이들의 활짝 웃는 모습을 볼 때면 지치고 힘든 순간 큰 감동이 됩니다.

우리도 하루만 물을 마시지 못하면 큰 갈증을 느끼는데 하물며 가뭄과 기아가 허덕이는 이들에게는 오죽할까요. 비위생적인 물을 마시면 수인성 질병에까지 노출되어 깨끗한 물의 필요성은 더욱 커집니다.
그래서 저는 ‘필요한 이들에게 깨끗한 물이 전해지는 식수지원 사업에 후원하겠다’ 다짐했었습니다.
한 달에 술값 몇 번 아껴 그 돈으로 물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안전한 물을 공급할 수 있다면 그 금액은 작은 것이 아니라 귀하고 값진 금액이 되겠죠. 점점 사회가 발달하며 미래에는 보다 근본적인 기아 원인 해결책이 나오길 바라며 앞으로도 꾸준히 후원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소진원 후원자

안녕하세요, 한 여자의 남편이자 쌍둥이 아버지 소진원입니다. 2016년 참석한 지역사회 개발 관련 교육에서 팀앤팀에서 준비한 강의를 통해 처음 접하게 되었습니다. 이후 후원을 하며 팀앤팀 후원자 모니터링단 일원으로 활동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매월 활동 내역을 살피며 피드백하고, 팀앤팀 활동을 구체적으로 알 수 있었습니다. 특히 생생한 현장 이야기를 들었을 때 ‘나도 그곳에 있고 싶다.’는 마음에 심장이 뛰었습니다.

지구촌에는 여전히 메마른 지역이 존재하며 깨끗하고 안전한 식수를 누릴 수 없다는 이야기에 마음 아팠습니다. 저는 평소 물을 많이 마십니다. 그래서인지 물의 중요성이 남다르게 느껴졌습니다. 후원을 시작하며 팀앤팀 사업은 개인을 넘어 지하수 개발을 통한 지역사회개발에 큰 효과가 있는 사실에 기뻤습니다.
저에게 나눔이란 삶의 원리라 생각합니다. 사람이 태어날 때 무엇을 가지고 태어난 사람이 없잖아요. 처음엔 부모로부터, 성장하면서는 주변으로부터 유형이든 무형이든 나눔을 받았다고 생각해요. 그렇기에 내가 받은 것을 나누는 것은 자연스러운 것 같아요. 소소한 것부터 나눔을 이어갈 때 연쇄적 반응에 의해 계속되는 나눔의 실천이 제 삶의 한 부분이자 계속해서 넓혀갈 나눔의 영역입니다.